메뉴 건너뛰기

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3.05.24 15:56

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김영완님)

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

 

운영기관명 : 한지붕협동조합

작성자 : 김영완

 

몇 년을 살아도 코앞에 맞닿은 이웃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오늘날, 사회주택에서는 크고 작은 소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입주를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웃들에게서 따뜻한 안부 인사를 건네받았습니다. 입주 이후에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필한 물건을 빌려주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한 이웃의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사회주택의 장점이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청년들은 집안 살림 문제, 보수 문제 등을 홀로 겪을 때 해결법을 몰라 당황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심리적 부담감이 한층 덜어지곤 합니다. 이곳에는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해 각종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이웃에게 여러 이웃이 자신의 경험을 미루어 조언해주거나 발 벗고 나서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파가 절정을 기록하며 동파에 주의해야 했던 기간 동안 수도 등이 얼어 곤란해하는 이웃에게 머리를 맞대며 조언해주던 이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조립 기구가 없는 이웃에게 자신의 것을 선뜻 빌려주는 등 남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이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용품 등의 구매 정보를 공유하거나 중고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등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흡연 등 자칫 얼굴을 붉힐 수 있는 문제도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서로 배려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이나 흡연 등으로 불쾌감을 느끼던 이웃은 먼저 채팅방을 통해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이후 이웃들 모두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 이웃도 피해를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흉흉한 사건 사고가 만연한 세상에서 주변 이웃들이 내 이웃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마음 한구석에 든든함으로 자리합니다. 평소에 이웃이란 같은 건물에 살아가더라도 자주 마주할 일은 없는 존재라고 여겨왔지만, 이곳에 오고 난 뒤로 이웃들을 보며 성찰하게 됐습니다. 이웃이란 어찌 보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도와줄 생활 속의 은인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낍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도, 좋은 이웃이 되기도 팍팍한 사회에서 이런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사회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입주민 모두 서로가 청년들의 고민과 사정을 잘 알기에 배려의 노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소통의 장이 마련된 덕분이라고 여깁니다. 공지 채팅방으로 시작한 채팅방에서 여러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이웃 간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느 주거공간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웃 간 소통은 사회주택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주택2.jpg 사회주택1.jpg

사회주택1.jpg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입주민 이야기 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김영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24
135 따사로이 포커스 소셜하우징 (Social Housing)의 이해(남철관 국장)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2.19 875
134 입주민 이야기 소담빌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이수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7.01 146
133 따사로이 포커스 셰어하우스 입주민 이야기(이동현)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9.06 415
132 입주민 이야기 서울 사람, 서울에 정착하다(유다예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6.16 641
131 따사로이 포커스 새로운 출발(이제원)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7.27 192
130 입주민 이야기 삶이 풍요로워졌다(민수영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10.18 419
129 입주민 이야기 살맛나고 밥맛나는 청년누리(임예은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5.18 623
128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이란 행운(정지수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7.01 197
127 따사로이 포커스 사회주택의 위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남철관)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4.22 292
126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의 손을 잡아라(조은빛나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3.17 210
125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 302호 이야기(고여울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1.24 184
124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에서 보낸 세 계절(유희원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4.14 501
123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에서 걱정 없이 살기(박미나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10.08 366
122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에 살고 있습니다(노민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6.27 153
121 입주민 이야기 사회주택과 함께한 2개월(강주선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3.03 506
120 따사로이 포커스 사회주택, 이제 금융을 고민할 때이다(남철관)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1.03 215
119 따사로이 포커스 사회주택,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남철관)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10.12 294
118 따사로이 포커스 사회주택 더하기 도시재생 - ‘뭐든지 워크숍&네트워크 파티’에 다녀와서(한빛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6.02 223
117 입주민 이야기 바퀴벌레라니(전예린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6.08 8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