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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2.07.01 16:29

사회주택이란 행운(정지수님)

 

 

사회주택이란 행운

 

 

사회주택명: 창동 사회적주택
운영기관: (사)나눔과미래
작성자: 정지수님

  

 

  전역 후 대구에서의 한 학기 휴학, 2년 전에 마무리 된 서울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일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주거공간을 다시 구하는 일이었다. 입대 전 살았던 집은 고려대역에 위치한 작은 공간의 원룸이었다. 쌍둥이 형제와 같이 살았는데, 단촐한 공간에 두 명의 성인이 생활하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바닥에서 자야했기 때문에 잠도 편히 못자는 등 그때의 주거기억은 유쾌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고자 여러 곳을 찾아보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50만원 정도의 월세에서 집을 구해봤지만, 역시 예전과 같은 원룸 뿐이었다. 그러던 중 사회주택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연장 계약 시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부엌과 거실, 각자의 방이 보장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 주거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공간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그렇게 종로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창동 사회주택에 입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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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직접 꾸민 나의 방
(오) 직접 해먹은 점심밥

 

  실제로 이사하니 기대한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집이었다. 쌍둥이 형제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데, 무엇보다 각자의 방이 생겨 서로의 생활이 보장되고 편히 지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또한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강한 편인데 인테리어가 잘되어 있어 원하는 무드로 집을 꾸며나가는 재미가 있다. 꾸며진 집에 방문하는 친구마다 '어떻게 이런 집을 구했냐'라며 항상 놀라는 리액션을 받곤 한다. 넓은 주방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한 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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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꾸민 거실

 

  이전 주거에서는 부엌이라고 할 공간도 존재하지 않았고, 인덕션 하나가 전부라 제대로 된 요리도 하지 못한 채 항상 편의점 음식을 먹곤 했다. 하지만 이곳은 부엌이 크고 잘 되어있어 건강한 집밥을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형제와 같이 나누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이다.

 

  창동 사회주택에 입주하여 서울 생활을 안정적으로, 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계획들을 차근히 실천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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