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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고민에서 확신으로

    

사회주택명 : 콘체르토 장위

운영기관명 : (주)두꺼비하우징

작 성 자 : 서미현

 

  지방에서 거주하다 취업을 서울로 하게 되어 처음 상경하였습니다. 막연하게 멋진 독립 라이프를 꿈꾸던 저에게 직장을 구하면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더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는 걸 서울에 올라와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냈던 곳과 달리 서울은 동네와 집이 많고 수요자도 많기에 집 구하기가 어렵다는걸요..
   처음에는 회사 근처 부동산부터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에게는 보증금과 월세비용이 너무 부담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보면 금액이 부담이고 금액이 마음에 들면 집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인의 추천으로 청년의 주거 문제와 방치되는 공가를 해결하는 사회주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중 여러 장점이 있는 콘체르토 장위에 입주 신청을 하였습니다.

  장점을 크게 세 가지로 적자면, 하나는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단 점과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체 생활입니다.
  먼저, 월세 및 보증금이 부담이 적은 편이라 사회초년생의 월급으로도 충분히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저의 월세를 들으면 사기가 아니냐, 서울에서 어떻게 그런 집을 구할 수 있냐는 의심부터 시작합니다. 월세로 아낀 돈, 저에게 더 쓸 수 있단 점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두 번째로는 넓은 공간이 주는 장점입니다. 일반 원룸과 달리 부엌과 거실, 화장실을 공유하기에 그만큼 생활 공간이 넓습니다. 원룸에서 지내보니 작은 냉장고 크기와 환기 및 냄새 등 불편한 점이 많아 요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편의점이나 배달로 대충 때운 경우가 많았는데 주방이 크기에 다시 좋아하던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특이한 구조인데 4층에는 지붕이 없고 하늘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밤에 계단을 올라가면 달과 별이 보이는 하늘이 참 낭만적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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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왼쪽부터 공유 주방과 입주할 때의 저의 방,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하늘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여러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혼자 타지 생활이 걱정되기도 하였으나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점에서 밤이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집에 이슈가 생기면 입주자들과 함께 얘기하며 해결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더 부지런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건물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해결이 된다는 점에서도 좋습니다.


  거주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에는 쉐어하우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꽤 만족하면서 지냅니다. 사회주택을 알고 난 뒤 주변인들에게 설명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다들 모두 좋은 주거 지원 정책이라며 서울 처음 왔을 때 미리 알았으면 더 좋았을 터라며 얘기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사회주택에 관심이 있는 예비 입주자도 있겠지요. 단편적으로 사회주택이 주는 경제적 이익 너머에 가진 진정한 의미를 생각한다면 사회주택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듯합니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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