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3.05.24 16:52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가연님)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사회주택명 : 콘체르토 장위

운영기관명 : ㈜두꺼비하우징

작 성 자 : 이가연

 

 내가 서울에서의 자취를 결정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지내도 괜찮은 주택’을 구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때까지 타지생활을 해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집 구하기가 어려우리라 생각했다. 집을 구하기도 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인 요건을 고려하지 않기가 어려웠다. 가볍게 둘러본 부동산에서는 번번이 실망한 기색을 감추며 나오기가 일쑤였다. 그러다 서울시 주거 포털에서 발견하게 된 콘체르토 장위 230은 나에게 딱 좋은 조건이었고, 나ㄴ는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재빠르게 입주하기로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입주한지 3개월째인 지금. 나는 다음 이유들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사회주택생활을 보내고 있다.

1. 보증금 및 월세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최대한 받고싶지 않았던 나는 주거 관련 비용을 최대한 내가 맡고 싶었다. 그런 나에게 서울에서의 주거비용은 내 다짐을 무색하게 했으나, 콘체르토 장위 230로의 입주는 내가 경제적 독립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큰 액수가 들어가는 보증금의 경우 ‘따뜻한사회주택기금’에서 저렴한 이율로 50%를 지원받았을 수 있었고, 사회주택의 월세는 비사회주택에 비하면 훨씬 저렴해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 월세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2. 같이 사는 주거형태가 주는 안정감   
 내가 살고 있는 콘체르토 장위 230은 5명이서 한 가구를 유지한다. 각자 직업도, 나이도, 생활 패턴도 다르지만 공용 주방겸 거실을 오가다보면 어느정도 마주치는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회주택의 이점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혼자 살면 자칫하다 넘기기 쉬운 식사나 샤워등이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내가 ‘할 때’를 알게 된다. 같이 쓰는 공간이다보니 스스로도 위생과 청결에 엄격해지고,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게다가 같이 마주쳐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경해서 홀로 지내는 사람의 외로움도 잊게 된다. 이는 외로움만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일에 처했을 때 도움을 구할 사람이 근거리에 있다는 점으로부터도 나 자신의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여러 사람의 생활반경이 겹치고, 마주치는 것이 내 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만약 내가 홀로 지냈다면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은 외출할 때를 제외하면 매우 엉망진창이었겠지만, 쉐어하우스에 들어온 덕에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게 되었다. 

3. 생활의 전반적인 안정감   
 콘체르토 장위 230은 위에서 말한 바 외에도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내가 생활을 쉽게 꾸려나가도록 도왔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복층 구조라 5명이 전부 같은 화장실과 샤워실을 쓰지 않는다는 점,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업체가 쓰레기 분리수거와 청소를 해준다는 점, 여성 전용 쉐어하우스라는 점 등 여러 가지로 내게 기능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와는 약간 거리가 있으나 버스정류장이 가까우며 근처 편의시설도 어느정도 들어와있어 생활에 있어 크게 부족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많은 사회 주택 중에서도 내가 쉐어하우스, 그중에서도 콘체르토 장위 230을 만나게 된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처음엔 낯선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좋은 분들을 만나 서울살이에 어렵지 않게 정을 붙여나가는 중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서울살이를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따뜻한사회주택기금과 쉐어하우스를 추천하고 싶다. 

사회주택살맛나_공용 주방 겸 거실.jpg

[공용 주방 겸 거실]

사회주택살맛나_내 방.jpg

[내 방]

사회주택살맛나_샤워실.jpg

[샤워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 따사로이 포커스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을 읽고(한빛나 팀장)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3.24 664
178 입주민 이야기 '함께'가 만든 풍경을 보여주는 곳, 달팽이집(김가원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5.24 159
177 따사로이 포커스 1인 가구의 시대(한빛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11.02 370
176 따사로이 포커스 2021년 따뜻한사회주택기금 지원사업을 돌아보며.(한빛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2.15 208
175 입주민 이야기 2번째 서울살이(손수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8.13 628
174 [Special Interview] 네 번째 이야기, 청년누리 입주민, “모든 음식에 바탕이 되는 소금과 같은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04
173 [Special Interview] 다섯 번째, (사)나눔과미래 송경용 이사장, “행복을 선물하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26
172 [Special Interview] 두 번째 이야기, 마을과집협동조합 최용완 실장, “꿈을 실현하게 하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687
171 [Special Interview] 마지막 이야기, 한국타이어나눔재단 강혁 사무국장, “청년세대의 무게를 짊어지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90
170 [Special Interview] 세 번째 이야기, 주식회사 녹색친구들 이주현 본부장,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이 없다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file 관리자 2020.03.31 613
169 [Special Interview] 첫 번째 이야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한솔 이사장, “낮지만 튼튼한 허들,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630
168 사회주택동향 [도시읽기]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됐을까? 관리자 2020.03.30 569
167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에어스페이스 신림2호점을 방문하고'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7.31 693
166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건축요소로 구현되고 있는 사회주택,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 화곡점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5.29 850
165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청년 공유주택 ‘공가’ 9호의 특별한 저녁식사 file 관리자 2018.07.30 1245
164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혼자가 아니었네…청년들이 모여 만든 ‘두더지하우스’ file 관리자 2018.10.02 1161
163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1호] "사회주택의 위기와 새로운 기회" file 관리자 2019.11.05 945
162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2호]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자" file 관리자 2019.11.05 930
161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3호] "공간의 설렘." file 관리자 2019.11.08 858
160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4호] "사회적주택, 사회적금융이 청년을 위해 만나다" file 관리자 2019.12.13 10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