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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3.03.31 14:01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지연님)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사회주택명 : 어느가족 독산

운영기관명 : 온썸

작 성 자 : 이지연

 

얼마 전 입사한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스몰토크를 했습니다. "어디 살아요?"라는 질문에 저는 쉐어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대답했어요. 쉐어하우스라는 단어에 동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리곤 쉐어하우스는 어떤 곳인지, 월세는 저렴한지, 함께 사는 분들과 잘 지내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죠. 지방에 살고 있는 저의 고향 친구들도 비슷해요. 서울에서 일하면서 쉐어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하면 신기해하며 궁금증이 많아져요. 낯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쉐어하우스에 대한 장벽이 높고 정보가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저는 주거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사회주택 쉐어하우스를 추천할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좋은 점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안전하다'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쉐어하우스는 주택가에 위치한 2층 단독주택입니다. 근처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고 카페와 슈퍼도 많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예전에 살았던 원룸은 인적이 드문 골목에 위치한데다 가로등도 없어서 일 끝나고 밤 늦은 시간 퇴근할 때 괜히 긴장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두려움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럿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 늘 누군가 있기 때문에 더 안전에 대해 안심이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입니다. 함께 사는 것은 당연히 혼자 살 때보다 불편한 점이 많지만, 서로 배려한다면 타인과 함께 사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음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입주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도 소소한 배려와 정을 느꼈어요. 첫날 청소도구가 필요했는데 선뜻 빌려주신 분도 있었고, 고구마나 과자 등 먹을 것이 있으면 같이 먹자며 나눠주는 분들도 있었어요.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는 분들이 있었기에 저도 따라서 과일이나 간식을 나누게 되었어요. 그리고 공용물품을 사용한다는 점과 집에 고쳐야 되는 부분이 있을 때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원룸보다 쾌적하게 살 수 있다'입니다. 제가 입주한 곳은 집과 방에 커다란 창이 많아서 환기가 잘 돼요. 그리고 침대, 책상, 옷장, 에어컨이 방마다 제공되고 있어서 따로 가구를 살 필요가 없어요. , 방과 화장실, 부엌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생활하기에 쾌적해요. 부엌 겸 거실에는 커다란 식탁과 큰 냉장고, 정수기, 수납장이 잘 갖춰져 있고 월 1회 청소 서비스도 받고 있어요. 평소에 개인 방과 공용 공간을 조금만 신경 써서 깨끗하게 쓴다면 여러모로 관리가 편하다는 점과 관리인과 소통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거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드려요. 저는 쉐어하우스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그리고 함께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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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고 있는 방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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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부엌 겸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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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마당에 있는 커다란 목련 나무]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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