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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2.02.28 13:53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이자경님)

 

"사회주택에 거주하면서 저는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오랫동안 같이 사는 경험에 긍정적인 쪽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배려를 넓혀갈 수 있었고, 나의 특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가족과 함께 살 때는 배울 수 없는, 오직 쉐어하우스에서만 배우 수 있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

 

사회주택명: 콘체르토 장위
운영기관: (주)두꺼비하우징
작성자: 이자경님

  

 

  서울에서 주거 독립을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보증금과 월세 금액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공간 또한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사회주택을 알게 되었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하면서 집의 내부 환경이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남향집이라 그런지 볕이 잘 들어서 빨래도 잘 마르는데, 개인적으로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또 집 앞에 텃밭도 있어, 날 좋던 5, 쉐어하우스 친구들과 함께 채소를 심을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습니다. , 고추, 부추, 상추를 심었는데 농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쑥쑥 크는 채소들을 보면 그 날 하루의 기분도 상쾌해졌습니다.

 

텃밭.jpg
<쉐어하우스 친구들과 함께 채소를 심은 텃밭>

 

  두 번째로, 관리인과의 소통이 편하고 불편사항이 신속하게 해결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집주인이 개인이 아닌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이 시작 될 무렵, 겨울에는 안보이던 바퀴벌레가 연속 3일 동안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내부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던 터라, 바퀴벌레가 어디서 나타난건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려면 어디를 개선해야하는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관리인 분께 연락을 드렸고, 관리인 분께서 재빨리 해충 방제 기업인 세스코를 불러주셨습니다. 그 결과, 바퀴벌레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외부 방역을 받음으로써 그 이후부터는 바퀴벌레와 작별을 고할 수 있었습니다. 2주에 한 번 방문해 주시는 청소업체 분들도 이 소식을 들으시곤 바퀴벌레 약을 곳곳에 부착해 주셨습니다.

 

바퀴약.jpg<사진2> 세스코로 끝나지 않고 바퀴벌레 약까지 철저하게 붙여주셨다.

 

  세 번째로, 쉐어하우스의 커뮤니티입니다. 첫 독립이라 여러모로 서툰 점이 많았습니다. 독립을 하면서 새로이 해야 할 의무들이 생겼는데, 그것들을 쉐어하우스에 함께 사는 친구들 덕분에 더 쉽게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탁에 둘러앉아 쉐어하우스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나눠 먹고, 가끔은 함께 요리도 해서 같이 식사를 하는 등 새로운 친구들을 쉐어하우스를 통해 사귈 수 있게 되어 뜻깊습니다. 이번 쉐어하우스 사회주택에 거주하면서 저는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오랫동안 같이 사는 경험에 긍정적인 쪽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배려를 넓혀갈 수 있었고, 나의 특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가족과 함께 살 때는 배울 수 없는, 오직 쉐어하우스에서만 배우 수 있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jpg
<사진3> 쉐어하우스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저녁.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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