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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1.09.02 15:55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홍찬란님)

 

"계약 전 사회주택에 대해서 알아보던 중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회주택이 꽤 있다는 점에 놀랐고 서울에서 학업 및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을 위해 좀 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왜냐하면 지금 나의 상황에 딱 맞고 필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엄마께 손 한 번 벌리지 않고 당당히 서울살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뿌듯했다. (중략) 지금이라도 혹시 사회주택을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말 살맛 난다고.  " - 본문 중 -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사회주택명: 쉐어어스 충무로점
운영기관: (주)선랩건축사사무소
작성자: 홍찬란님

 

   

  

   서른 살, 이제 나이 앞자리도 2에서 3으로 바뀌고 엄마 품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는 시간.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늦은 나이. 어떻게 보면 늦었지만 자유로운 나이. 아무리 자유로워도 집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섰다. 서울살이가 만만치 않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막상 집을 구하려고 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월세가 낮으면 집은 너무 낡은데다가 치안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월세가 터무니없이 높은 집을 바라볼 수는 없는 상황.

 

그림1.JPG

<내 다락방에서 보이는 남산타워>

 

   그러던 중에 지인으로부터 셰어하우스를 소개받았는데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하는 것. 처음에는 공용공간이 있는 집이라고 해서 예전 노량진에서 지내던 고시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물론 기억이 그리 좋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에는 꺼렸지만, 막상 소개해주신 집 내부와 위치를 보니 앞으로 일하게 될 직장과 교통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깔끔한 내부와 공용공간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겨버렸다. 계약 전 사회주택에 대해서 알아보던 중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회주택이 꽤 있다는 점에 놀랐고 서울에서 학업 및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을 위해 좀 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왜냐하면 지금 나의 상황에 딱 맞고 필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엄마께 손 한 번 벌리지 않고 당당히 서울살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뿌듯했다.

 

그림3.JPG

<집으로 가는 길, 불이 켜져있는 셰어하우스>

 

   약 3개월 정도 사회주택에서 생활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이점들이 있다.

 

그림2.JPG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첫째, 접근성이 좋다. 지금 사는 사회주택은 충무로역, 명동역, 을지로3가역과 모두 10분 내 거리로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특별히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과 꽤 거리는 있지만, 환승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출퇴근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역도 버스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고향에 내려갈 때 KTX 이용도 문제없다.

   둘째, 공용공간은 재정적 부담을 줄여준다. 입주민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전기밥솥, 냉장고, 세탁 및 건조기, 라운지 등 덕분에 추가적으로 전자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물론 함께 사용하다 보니 기다려야 하고 뒷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한 상황들이 생길 때도 있지만 서로 배려해서 사용하면 불편한 점보다 유익한 점들이 더 많다.

   셋째, 무엇보다 나 같이 서울에서 일하거나 공부를 하는 청년들을 위해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면서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을 가진 조건에서 살면서 임대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지금이라도 혹시 사회주택을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말 살맛 난다고.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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