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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따사로이 포커스
2018.07.30 14:05

[활동가의 시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회 수 914

활동가의 시선1.jpg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믿는 세상, 노예의 후손과 노예 주인의 후손이 형제애로 모인 식탁에 함께 앉을 수 있는 세상, 나의 어린 네 명의 아이들도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인격으로 판단되는 세상….

 

루터 킹 목사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지만, 제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극소수 어려운 이웃이 살 수 있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으로 이분화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공공주택은 전체 주택대비 10%에 미치지 못하고, 민간주택의 경우 높은 주거비로 서민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공공주택과 민간주택 사이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한 대안으로 대두된 것이 사회주택입니다.

 

사회주택은 민관협력에 기초해 청년, 고령자, 장애인, 신혼부부 등 주거비 부담능력이 약한 어려운 이웃에게 공급되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부담가능한 주택입니다. 또한 다양한 수요자의 욕구(의료/취업/육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주택이 가능하며 커뮤니티까지 관리, 운영되어 공동체성 회복이 가능한 주택입니다.

 

이렇게 좋은 사회주택이 왜 활성화되지 않았을까요?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은행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신용등급, 담보를 요구하고, 고금리, 단기 대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이러한 금융상품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나눔과미래가 운영하는 따뜻한사회주택기금으로, 최대 8년, 1.75%라는 낮은 금리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활동가의 시선2.jpg

지난 5월 30일(참고로 제가 출근한 지 3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에는 기금심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4곳의 사업자들이 심사를 받았는데 그중 두 곳의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여 옮겨봅니다.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은 이름대로 따뜻한 거 같아요. 심사위원들이나 활동가들이 질문하는 것이나 말씀하시는 것에서 애정이 담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아요. 부족한 계획서 꼼꼼히 고쳐주고, 법률/재무 컨설팅을 통해 처음 신청할 때보다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나눔과미래에 정말 감사합니다.”

 

"I Have a Dream!”

 

저는 누구나 안식을 취할 보금자리가 있어서, 집 걱정하지 않는 세상. 그러기 위해 이 땅에 사회주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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