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밸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사회주택명 : 시흥동 사회적주택

운영기관명 : 한지붕협동조합

작 성 자 : 조안나

  

  사회적주택 웨스트밸리에 입주한 지도 어느새 2년이 지나간다. 여기로 이사 오기 전, 나는 천안에 살고 있었고, 직장때문에 급하게 서울로 집을 알아봐야 했었다. 갑작스런 이동을 해야 했고, 월세나 보증금의 여유가 크지 않은 내게 선택지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막막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 중 한 명이 사회주택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사회주택은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임은 물론이고,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또 여러 이유를 바탕으로 사회주택 공고에 지원하였고, 현재 이웃들과 함께하는 웨스트밸리에 살고 있다.

 

 

  나는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터라 소규모로 앞집 옆집과 인사를 나누며 소소하게 보내고 있다. 웨스트밸리에 기대했던 점 중에 하나는 깨끗한 집과 안전이었다. 다행히도 대중교통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내부와 외부에 CCTV로 언제든 상황을 파악하는 곳이었다. 서울에서 이곳만한 곳을 찾기 아주 어려운 일인데, 정말 좋은 기회로 좋은 곳에 머물수 있어서 너무 좋다. 거기다 햇빛이 잘들어서 집에서 식물들도 잘 자라고 있다.

 

 

  둘째, 커뮤니티 룸이 있어 건조기 사용과 이웃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옥상 정원이 있어서 애견주인들과 오고가며 만나서 정보도 공유하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층별로 아는 분들이 많아졌다. 함께 경치 좋은 곳에서 다과도 즐기며 서로의 안부를 묻다보면,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더 이상 서울이 삭막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으로, 어느 곳에 살고 누구와 이웃으로 지내는가도 중요하지만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웃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 주거 형태보다 사회적주택이 가진 공동체적 특징은 물론, 이 곳에 입주하고자 했던 이웃들의 가치관과 의지라면, 항상 서로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소통, 배려, 교류와 같은 이미지는 단연 사회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큰 장점이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