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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1.08.02 13:54

어디에 살아야 하지?(황보아람님)

 

"운이 좋게도 나는 성격과 대화가 매우 잘 통하는 이웃들을 만나 같이 식사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친한 친구, 가족처럼 함께하고 있다. 모르는 것투성이인 첫 자취생활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친구들이 언제나 바로 옆방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든든한 일이었다." - 본문 중 -

 

 

 

어디에 살아야 하지?

 

 

 

 

사회주택명: 에어스페이스 신림 1호점
운영기관: (주)어울리
작성자: 황보아람님

 

   

   대학원 합격 발표 이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디서 살아야 하지?‘ 였다. 처음 시작하는 자취에 이제 막 학부를 졸업한 터라 모아둔 보증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연구실 출근 날짜와 입학일이 달라 학교 기숙사 이용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SH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 사회주택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에어스페이스 1호점을 알게 되었다. 서울시 사회주택은 서울시의 주거복지 정책의 하나로, 시세의 약 80%의 월세로 공급되며 계약을 갱신할 경우 최장 10년까지 거주기간이 보장된다. 학교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 적당한 보증금과 임대료, 깨끗하게 관리되는 넓은 면적의 공용공간과 개인공간. 바로 방문 일자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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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공간샤워실>

 

   내가 입주한 에어스페이스 1호점 4층은 2인실 2, 1인실 2, 공용 거실과 주방, 2개의 샤워부스로 이루어진 샤워실, 2칸의 화장실로 구성되어있다. 사실 타인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연구실 출근을 하게 되면 아침에 나가서 밤늦게 돌아올 때가 많기 때문에 다른 입주민들이 불편해하면 어떡하지?‘ ’아침에 씻는 시간이 다 겹쳐서 늦으면 어떡하지?‘ 와 같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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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공간, 거실>

 

   하지만 입주민 모두 출근 시간이 다르고, 그 외 잠드는 시간 등 생활 방식은 비슷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셰어하우스가 가지는 장점이 훨씬 많았다.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도 혼자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될까 망설일 음식들도 사서 나누고,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소소한 문제들이 생겼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성격과 대화가 매우 잘 통하는 이웃들을 만나 같이 식사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친한 친구, 가족처럼 함께하고 있다. 모르는 것투성이인 첫 자취생활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친구들이 언제나 바로 옆방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든든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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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던 날 찍은 개인공간

 

   입주 후 커뮤니티 모임에서 대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회주택의 임대인과 임차인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그 말씀대로 어울리 대표님과 매니저님들께서는 항상 입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매일 뉴스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나오는 현실에서 이 또한 사회주택과 에어스페이스가 가지는 커다란 장점일 것이다. 물론 사회주택과 셰어하우스가 모두 긍정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의 불편한 점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에어 스페이스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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