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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2.06.27 11:14

사회주택에 살고 있습니다(노민현님)

 

 

사회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사회주택명: 한지붕은행나무
운영기관: 한지붕협동조합
작성자: 노민현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독산동 한지붕 은행나무에 거주 중인 노민현입니다. 2018년도부터 서울에서 자취를 하게 되며 다양한 형태의 집에 거주했었습니다. 넓은 공간에 지하철역과도 가까운 거리였던 첫 번째 자취방은 쉐어 하우스였습니다. 다행히 같이 집을 나눠서 쓰던 친구와는 성향이 잘 맞아 큰 문제없이 편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생활 패턴이 달라 출퇴근때마다 서로 조심해야하는 불편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쉐어 하우스에서의 계약이 끝난 뒤에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살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잘 알아보지도 않은 채, 신림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적은 예산에 집을 맞추자니 교통도 불편하고 좁고 낡은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의 생활 반경은 침대와 책상 뿐이였고 협소한 주방에서는 밥 한 끼 차려먹기도 어려워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신림에서의 계약기간도 끝나가며 새로운 집을 구해야 했지만, 수중에 있는 돈은 적었기에 청년 주거 복지 제도를 찾아보던 중 사회적 주택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처음 집을 보러갔던 날 바로 여기다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주변은 모두 주택가라 조용하고 항상 확인 가능한 CCTV, 3개의 동이 있는 작은 단지라 치안도 좋아 보였습니다. , 신축 건물이라 넓고 쾌적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을 했고 올해 1월 입주하여 8개월 동안 거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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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무드로 꾸며본 제 방입니다

 

 

  항상 좁은 집에서만 살다가 넓고 깨끗한 집에 살게 되니 처음 몇 달간은 남의 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아직도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며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회적 주택에 살게 되면서 좋았던 것은 단순히 집뿐만이 아니였습니다입주 전에도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컴퓨터와 건조기, 베란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이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방이 있는 것처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텃밭 가꾸기 커뮤니티 모임에서 받았던 화분과 흙으로 텃밭을 가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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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모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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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옆에서 키우고 있는 무화과 나무입니다

 

 

  프로그램이 있던 당일에 일정이 있어 다른 입주자 분들보다는 늦게 시작하여 제 화분은 아직 결실을 맺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일찍 시작하여 결실을 맺은 다른 입주자 분들의 화분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모종들을 지켜보는 것도 사회적 주택에 살고 있는 소소한 재미들 중 하나입니다. 집 안에는 베란다가 없는 호실이라 공동 베란다를 이용하고 있지만 집 안에서 키우기 어려운 식물들도 키울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평소에도 가드닝에 관심이 많아 좁은 자취방에 지낼 때도 작은 화분 한두개를 키우곤 했었는데 집이 넓어지니 평소에 키우고 싶던 식물들도 데려와 키우며 관상할 수 있어 집에 있는 시간들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앞으로 사회적 주택에서 거주하는 시간들도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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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행잉식물입니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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