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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2.01.11 13:40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김예진님)

 

"살기 좋은 사회주택 쉐어하우스. 주변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와 입주민을 배려한 공간설계, 그리고 마음 따뜻한 이웃주민들! 아직 한달 반정도 지냈지만 꼭 재계약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좁은 원룸에서 비싼 월세를 내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그야말로 살맛이 난다 - 본문 중 -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사회주택명: 콘체르토 장위
운영기관: (주)두꺼비하우징
작성자: 김예진

  

   

  집을 떠나 자취를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다되간다. 물론 중간중간 집에 다시 돌아가 살았던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취를 했다. 난 꽤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살았었다.

  고등학교 31실 기숙사, 입시시절 학원 근처의 고시원, 대학교 21실 기숙사, 대학가 원룸에서 친구와의 자취, 다가구주택 투룸에서 혼자 자취, 친구집에서 자취 등등 거의 모든 형태에서 자취를 다 해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혼자 산 기간이 좀 길어서인지 작년 초부터 집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로 바뀌어서인지 혼자 있는 시간이 이제 마냥 즐겁단 생각은 안 들었다. 어릴 때야 항상 부모님과 지내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이젠 누군가랑 같이 사는 것도 좋은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알게된 것이 쉐어하우스 사회주택이었다. 처음엔 쉐어하우스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고 거의 대부분 한 방에 두명이상이라 좀 불편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하루종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알게된 사회주택.

  시세보다 저렴하게 월세를 받는다니? 단번에 관심이 가 며칠동안 방을 알아봤다. 그렇게 난 14일 사회주택 쉐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되었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신축빌라에서 혼자 방을 쓰다니? 나와 같이 입주한 입주민들도 월세가 저렴해서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싼 집이 어딨냐며 신기해했을 정도로 저렴한 축에 속했다.

 

DSC00597.JPG

 

  내방 한쪽 모습, 신축이라 도배가 깔끔하게 되어있어 어떤 가구를 넣어도 모델하우스처럼 이뻤다. 사회주택의 큰 장점은 저렴한 월세도 월세지만 사회주택이라 더욱 더 믿음이 갔다. 더 큰 이익보다 주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 건물과 방 모두에서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테라스엔 텃밭이 있고 부엌엔 주민들을 위한 주방도구와 전자제품들이 있었으며 입주민 선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챙겨주셨는데 거기서 큰 배려와 감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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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우리 쉐어하우스의 부엌 겸 거실 모습이다. 방을 쪼개고 쪼개서 한 사람이라도 더 받으려는 보통 집들과 다르게 생활하기 충분한 공간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들로 모두 잘 구성되어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부엌이다. 넓은 조리대와 싱크대, 삼구짜리 가스렌지면 무슨 요리든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리를 잘 안 한다던 입주민들도 여기선 요리할 맛이 난다면 거의 대부분 배달보다도 요리를 해먹는 편이다.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쉐어하우스 관리해주시는 직원분이 살뜰하게 입주민들 케어를 해주시는 점이다. 틈틈이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케어 해주시며 2주에 한번 청소까지 해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보통 이렇게 요리를 자주하다보면 환기시킬 일이 많은데 원룸에 살면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거의 모든 벽에 창이 있고 창도 튼튼한 이중창 넓은 편이라 환기는 정말 걱정없을 정도로 잘 되었다. 그리고 모든 창엔 블라인드가 기본적으로 달려있었고 큰 창인데도 난방이 잘 돼서 겨울이지만 예전처럼 전기담요를 쓸일은 없었다.

살기 좋은 사회주택 쉐어하우스. 주변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와 입주민을 배려한 공간설계, 그리고 마음 따뜻한 이웃주민들! 아직 한달 반정도 지냈지만 꼭 재계약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좁은 원룸에서 비싼 월세를 내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그야말로 살맛이 난다.

 

IMG_6679.JPG

 

  요리 하다가 가끔 옆에 창문을 활짝 열고 경치를 감상할 때가 있다. 이 집에서 노을지는 모습을 가끔 멍하니 볼때면 행복하구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살맛나는 사회주택, 그게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다.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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