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이야기

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김영완님)

by 따뜻한사회주택기금 posted May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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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

 

운영기관명 : 한지붕협동조합

작성자 : 김영완

 

몇 년을 살아도 코앞에 맞닿은 이웃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오늘날, 사회주택에서는 크고 작은 소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입주를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웃들에게서 따뜻한 안부 인사를 건네받았습니다. 입주 이후에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필한 물건을 빌려주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한 이웃의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사회주택의 장점이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청년들은 집안 살림 문제, 보수 문제 등을 홀로 겪을 때 해결법을 몰라 당황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심리적 부담감이 한층 덜어지곤 합니다. 이곳에는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해 각종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이웃에게 여러 이웃이 자신의 경험을 미루어 조언해주거나 발 벗고 나서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파가 절정을 기록하며 동파에 주의해야 했던 기간 동안 수도 등이 얼어 곤란해하는 이웃에게 머리를 맞대며 조언해주던 이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조립 기구가 없는 이웃에게 자신의 것을 선뜻 빌려주는 등 남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이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용품 등의 구매 정보를 공유하거나 중고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등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흡연 등 자칫 얼굴을 붉힐 수 있는 문제도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서로 배려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이나 흡연 등으로 불쾌감을 느끼던 이웃은 먼저 채팅방을 통해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이후 이웃들 모두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 이웃도 피해를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흉흉한 사건 사고가 만연한 세상에서 주변 이웃들이 내 이웃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마음 한구석에 든든함으로 자리합니다. 평소에 이웃이란 같은 건물에 살아가더라도 자주 마주할 일은 없는 존재라고 여겨왔지만, 이곳에 오고 난 뒤로 이웃들을 보며 성찰하게 됐습니다. 이웃이란 어찌 보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도와줄 생활 속의 은인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낍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도, 좋은 이웃이 되기도 팍팍한 사회에서 이런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사회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입주민 모두 서로가 청년들의 고민과 사정을 잘 알기에 배려의 노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소통의 장이 마련된 덕분이라고 여깁니다. 공지 채팅방으로 시작한 채팅방에서 여러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이웃 간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느 주거공간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웃 간 소통은 사회주택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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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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