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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입주민 이야기
2020.06.25 09:24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이지연님)

 

"물론 나 역시 신림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어스페이스의 집 컨디션을 본다면 입주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넓고 쾌적한 거실과 주방, 크고 새하얀 아일랜드 식탁과 넉넉한 수납공간들, 그리고 원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뽀송하고 쾌적한 샤워실과 화장실을 보며 걱정하던 친구들도 나를 부러워했다. ... 또한, 안전문제에 대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매니저님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입주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시는 대표님과 어울리며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무서울 것도 없었다." - 본문 중-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

 

 

 

사회주택명: 에어 스페이스 신림1호점(air SPACE)
운영기관: (주)어울리
작성자: 이지연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온 지 10. 성북, 용산, 마포, 영등포, 은평 등 곳곳의 집들을 옮겨 다니는 동안 한 번도 멈춘 적 없이 고공 행진하는 집세와 집주인의 부당한 대우 앞에서도 억지웃음을 짓는 데 익숙해져 갔다. 2년마다 꼬박꼬박 눈물과 함께 서울 이곳저곳을 이사 다니는 것에 대해 신물을 느낄 때쯤 서울시 사회주택을 알게 되었다. 사회주택은 사회적 기업이 서울시와 함께 공급하고 운영하는 주거 복지 정책의 임대주택으로, 시세의 약 80%의 월세로 저렴하게 공급되며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인 거주 기간이 보장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회주택 역시 계속 계약 갱신을 해야 하지만, 갱신과정에서 본인이 필요한 것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의 눈치만 살피지 않아도 되는 조건들이 나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더욱이 내가 선택한 사회주택은 셰어하우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가끔 너무 외롭거나 잠드는 것이 무서운 날을 더는 겪지 않아도 된다는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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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던 날 찍은 공용 공간 모습>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 누군가와 함께 집을 셰어한다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많이 불편하진 않을까?', '입주자들과 부딪히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불안감은 입주자 커뮤니티 모임으로 인해 해소되었다. 커뮤니티 매니저님들과 대표님의 친절한 환대와 사회적 기업 물품의 후원으로 입주자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커뮤니티 지원금으로 1인 가구라면 시켜먹기 힘든 푸짐한 배달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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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모임의 즐거운 시간들>

 

 

  주변 친구들에게 신림에 있는 에어스페이스(airSPACE) 사회주택으로 이사했다고 말했을 때 대체로 제일 처음 돌아오는 말은 '신림 위험하지 않아?'였다. 물론 나 역시 신림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어스페이스의 집 컨디션을 본다면 입주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넓고 쾌적한 거실과 주방, 크고 새하얀 아일랜드 식탁과 넉넉한 수납공간들, 그리고 원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뽀송하고 쾌적한 샤워실과 화장실을 보며 걱정하던 친구들도 나를 부러워했다. 무엇보다 주택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도림천 산책로는 동네 치안 대한 모든 걱정을 잊게 해주었다. 또한, 안전문제에 대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매니저님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입주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시는 대표님과 어울리며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무서울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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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근처 도림천에서 친구와 함께>

 

 

 

 

  커뮤니티 모임에서 대표님이 사회주택 이름을 마치 공기처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에어 스페이스'로 짓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사람의 의식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절대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간(space),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공기(air), 그리고 그 속에 '어울리'는 나와 모든 사람들. 오늘도 난 관악산을 바라보며 도림천과 함께, 에어스페이스와 함께 살아간다.

 

 

 

 

 

 

 

* 본 원고는 사회주택 살맛나에 참여한 입주민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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