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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 시상 대상자 네 분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행복가꿈이 시상식 글을 4번에 걸쳐 연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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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시상자에게는 500,000원, 가꿈이 시상자에게는 1,000,000원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왼쪽부터 기금팀 이제원 차장, 두희정님, 기금팀 한빛나 팀장)



지난 2월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은 사회주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회주택 시행조직과 살기 좋은 사회주택을 만드는 데 이바지해 온 입주민의 노고를 기념하고자 1회 사회주택 행복가꿈이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사회주택 행복이 사회주택에 거주하면서 입주민 간 갈등 해소에 기여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적극 참여하는 등 다른 입주민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입주민을 의미합니다. 사회주택 가꿈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양질의 사회주택을 공급하고 사회주택 모델 창출에 기여하, 협력에 기반을 둔 사회주택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른 사회주택 사업자에게 본보기가 되는 사회주택 시행주체(대표자와 직원 여부는 무관)를 의미합니다.

사회주택 행복가꿈이 시상식은 한국사회주택협회 총회 사전행사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가 무기한 연기됨으로써 부득이하게 나눔과미래 종로 사무실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시상식은 시상자와의 간단한 인터뷰, 상장 및 상금 전달, 기념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사회주택 행복이 두희정 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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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정님은 마을과집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몽셰어하우스 갈현점에 거주하고 있다.

 


Q. 사회주택 행복이로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 행복이 상은 제겐 너무 과분합니다. 최용완 실장님(마을과집협동조합 갈현점 관리자)께서 추천서를 너무 잘 써주신 것 같아요. 제가 이 상을 받는다고 저희 입주민 친구들에게 알려줬는데 연차를 써서라도 시상식에 참여해 플래카드라도 들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너무 행복해하더라고요. 제가 나눔과미래에 너무 감사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이에요. 행복이 상도 중요하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이 저를 너무 따르고 좋아해 준다는 마음 그 자체가 너무 행복한 거죠. 그래서 입주민 친구들이 너무 많이 축하해주고 자기 일처럼 즐거워하면서 같이 파티하고 그랬어요."


"나눔과미래에 너무 감사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




Q. 행복한 사회주택을 위해 노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저는 지금 자몽셰어하우스 갈현점에서 총무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희 주택 관리자분이 매달 생필품, 즉 휴지, 종량제 봉투, 수세미, 세제 등 제공을 해주시는데 사람이 살다 보면 더 많이 쓸 때도 있고, 적게 쓸 때도 있어요. 그때마다 요청하기가 죄송하고,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리자분께 생필품 구매를 담당하겠다고 건의를 드렸어요. 현재 한 달 생필품 비용 5천 원씩, 매달 14명이 내고 있는데 7만 원으로 살면서 필요한 부분들 저희가 직접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구매한 생필품은 매달 말일에 관리자분과 입주자분들께 회계 명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체적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다 보니 8개월이 지나자 10만 원이 모인 거예요. 그래서 이 소중한 돈으로 작년 연말에는 입주파티를 열었어요.

또 언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총 14호실 중 6호실 에어컨이 고장이 난 적이 있었어요. 방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깐 이 열대야를 감당 못해서 우리 친구들이 너무 괴로워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다른 친구들 방이 너무 더우니 거실에서 다 같이 자는 게 어때?’라고 말했더니, 애들이 이불하고 베개를 끌어안고 거실로 나오는 거예요. 어떤 친구들은 내 방은 에어컨이 잘 가동된다며 자기 방을 열어놓고 에어컨 바람이 거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줬어요. 그날 저녁은 친구들끼리 캠핑장 온 것처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에어컨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자, 담당자분께서 대형 선풍기를 사오셨어요. 땀을 너무 많이 흘리시면서 거실에서 조립하시는 거에요. 저희를 위해 이렇게까지 희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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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정님은 사회주택에 거주한 지 1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Q. 다른 입주분들과 공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진심으로 같이 사는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좋습니다. 관리자분이 입주분들의 인성만 보고 받나 생각을 할 정도예요. 셰어하우스 거실이 방보다 큽니다. 그래서 방에 짐을 많이 두면 생활 공간이 협소해지기 마련이죠.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어떤 입주자분은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옷걸이와 전신 거울을 구매해 거실에 놨어요. 이처럼 저희는 나의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물품을 공유할 수 있는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보통 셰어하우스가 돈이 없어서 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입주한 친구들 보면 방송국 작가, 회계사, 세무사, 대기업 친구들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만날 때 생기는 시너지가 정말 큽니다. 각자 분야에 대해서 자기계발도 많이 하고, 공부 소모임도 만들어서 합니다. 저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행복이 상을 받기에 너무 과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행복을 자몽셰어하우스의 가족 같은 입주민분들, 헌신적인 관리자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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