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따사로이 포커스
2019.12.19 14:19

[따사로이 포커스 19-5호] "혼자 때로는 같이"

조회 수 890

혼자 때로는 같이 


따뜻한사회주택기금 한 빛 나 


  지난 1127, EBS ‘건축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 혼자 산다라는 제목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마포구에서 협소주택을 만들어 본인의 사무실과 집, 그리고 도시민박을 운영하는 한 건축가가 소개되었고, 뒤이어 관악구에서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소개되었다. 두 사람 모두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고시원에서 살았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지금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보여주었다. 1인 가구가 보편화 되어 혼자 사는 것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대에 이들의 모습에서 나 혼자 산다만 아니라 나 혼자 때로는 같이 살아간다를 느꼈다.

  마포구 건축가는 자신의 주거공간을 도시민박집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내어주고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 주면서 공간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고, 관악구 대학원생은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셰어하우스의 공용 공간에서 밥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고 있었다. 혼자 사는 삶이 만족스럽지만, 때로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나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유학 아닌 유학을 왔고, 대학교 4년 동안 하숙집 3곳을 거쳤다. 낯선 서울에 적응하는 데 하숙집처럼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주인 분들의 따뜻한 밥을 먹으며 잘 지냈다. 물론 많은 하숙생들과 공용 생활을 해야 하고, 주인 집의 분위기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었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졸업 후 원룸에서 자취를 했었고, 중간에 고시원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다. 창문 크기에 따라 월세 금액이 정해지고, 침대와 책상, 책장, 옷장이 연결되어 있는 원스톱 가구들이 있으며, 옆 방의 전화 통화내용을 함께 들어야 하는 곳이 바로 고시원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주변 동태를 살핀 후 사람이 없다 싶으면 달려 나가야 하는 그 곳에서 혼자의 익숙함과 공동생활의 낯섦을 2년 내내 안고 살았다.

  취업, 결혼, 육아, 내집 마련 등 생애 주기별로 거치는 관문들이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청년들이 는 찾아도 우리를 잊게 되어 외로움, 심리적 불안감 등을 느끼게 된다.

  우리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을 통해 많은 사회주택들이 지어지고 있는 만큼 그 사회주택에서 많은 청년들이 자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커뮤니티 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안정감,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12월-한빛나 (1).pn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 입주민 이야기 가성비와 안락함을 갖춘 완두콩주택을 소개합니다!(전수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12.29 176
175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채영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12.29 128
174 입주민 이야기 내가 우리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서미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12.29 111
173 입주민 이야기 고민에서 확신으로(김선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12.29 118
172 입주민 이야기 나에게 안정감을 안겨준 사회주택 이야기(성언정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12.29 114
171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규언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7.18 286
170 입주민 이야기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박고은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7.18 238
169 입주민 이야기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문근영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7.18 219
168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조혜령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7.18 231
167 입주민 이야기 주거가 삶을 바꾼다(김고경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267
166 입주민 이야기 따스한 햇살이 되어준 사회주택(김지안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64
165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가연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55
164 입주민 이야기 내가 '어느 가족'을 선택한 이유(안설윤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67
163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석재희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44
162 입주민 이야기 소통의 미덕이 있는 사회주택(김영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5.24 124
161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지연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3.31 181
160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한정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3.01.06 207
159 따사로이 포커스 사회주택,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남철관)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10.12 294
158 입주민 이야기 내 삶에 빛이 되어준 고마운 사회주택(손지선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9.29 244
157 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안정감(오민령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9.29 2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