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이야기

주거가 삶을 바꾼다(김고경님)

by 따뜻한사회주택기금 posted May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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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가 삶을 바꾼다

 

운영기관명 : 에스이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작 성 자 : 김고경

 

작년 1년은 나에게 정말로 고통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왕복 5시간동안 통학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주위의 누구나 걱정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통학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서울의 높은 보증금과 월세는 우리 집의 형편에서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대학 친구들과 수업이 끝난 후 제대로 놀지도 못했고 항상 저는 2차를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존재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대학 생활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시간의 통학과 나의 대학 생활에 지쳐가던 중 저는 사회적 주택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에스이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사회주택사업을 알게되었고, 내가 그 조건에 딱 부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다달이 필요한 월세라는 현실적인 벽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미 부모님께 용돈까지 받아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세까지 더 받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따뜻한 사회주택 기금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도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실이용아이디어.png

 

저희 사회주택은 온전히 우리 주택 구성원들의 생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실 하나의 용도를 정할때도 주민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디어를 창출해냈고, 투표를 통해 커뮤니티실을 어떻게 사용해 나갈지 그 방향을 결정해 나갔습니다. 

커뮤니티실활용워크숍.png

커뮤니티실 뿐만 아니라 주택의 옥상정원이나, 공터와 같은 자투리 공간들도 어떻게 이용할지 주민들이 다같이 모여 회의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하며 이웃의 얼굴도 알게 되고 서로의 관심사도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 하고 각자 톡방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간이배드민턴장.png

주택의 공터를 사용하기 위해 나왔던 아이디어중 배드민턴을 치기위한 배드민턴장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입주자 대표분이 직접 네트를 설치하셔서 간이 배드민턴장을 만든 모습입니다. 아직은 주택에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루어 진 것들이 얼마 없지만,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사회적 주택이 정말 기대되고 그 안에서 살아갈 제 삶이 정말 기대됩니다.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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