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이야기

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이지은님)

by 따뜻한사회주택기금 posted Jul 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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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

 

 

사회주택명: 한지붕 시흥점
운영기관: 한지붕협동조합
작성자: 이지은님

 

 

  저는 대학입학 후 20살부터 고시원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할때는 집을 알아볼 줄도 모르고, 좋은 집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보증금이 적은 고시원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첫 자취는 저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벌레들이 너무 많아 약을 치지 않으면 지내기가 힘들었고, 바깥쪽에 있는 작은 창문은 환기하기에도 너무 작았기 때문에 창문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방안에 있는 화장실은 너무 작아 혼자 샤워를 하기에도 너무 불편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집보다는 도서관이나 밖에서 지내는 활동이 늘었고, 집은 그냥 잠만자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거나, 쉬는걸로 에너지를 얻는 성향이기에 그런 생활을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었고, 그때부터 사회주택에 대해서 알아보고 찾아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듯이 찾아봐야해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카페나 블로그 글을 찾아보고 읽어보며, 저와 같은 고민을 한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남긴 댓글 등을 보면서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LH, SH 등에서 운영하는 주택에서 살면서 편리함과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편리하고 좋은 곳에 살면서도 항상 어딘가 부족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공동체적인 삶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보니 이사를 오고 가면서도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았고, 때문에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 같이 사는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사회주택으로의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주택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너무 좋은점이 많았습니다. 옆집 이웃과도 인사하며 지내고 주기적으로 텃밭 공동체 운영에 참여하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으로 운동도 같이하면서 건강과 연대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해야할 일들, 그리고 배려해야 하는일들,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생활보다 앞으로의 사회주택에서의 생활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많은 청년분들이 사회주택으로의 입주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고민없이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삶, 함께하는 삶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텃밭사진1.png  텃밭사진2.png
옥상 텃밭에서 심은 작물들

 

비대면트레이닝사진.jpg
비대면 트레이닝 사진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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