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이야기

완두콩 사회주택에서의 생활(조은실님)

by 따뜻한사회주택기금 posted Nov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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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본업이 연극공연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의상 디자이너 이다보니 연습실과 극장이 가까운 위치로 큰 장점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호수가 유독 작은 평수에 비해 천고가 높은 공간이라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이 유지비용을 줄이지만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사회주택이지만 집집마다 이중창과 완강기가 설치되어있고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 가스 벨브자동 잠금센서, 비상시 작동하는 소방 스프링쿨러 등 안전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공간입니다. - 본문 중 -

 

 

완두콩 사회주택에서의 생활

 

사회주택명: 완두콩주택 정릉점 
운영기관: 완두콩주택협동조합
작성자: 조은실

  

   

   안녕하세요. 정릉동 완두콩 사회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조은실입니다. 올해 9월 말 나눔과미래 따뜻한 사회주택기금의 보증금지원 후원 덕분에 보다 월세를 낮춰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주택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완두콩 사회주택의 경우 올해 신축된 건물로 정릉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택이 위치한 마을이 흥천사와 교수마을단지 옆이여서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본업이 연극공연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의상 디자이너 이다보니 연습실과 극장이 가까운 위치로 큰 장점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호수가 유독 작은 평수에 비해 천고가 높은 공간이라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이 유지비용을 줄이지만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사회주택이지만 집집마다 이중창과 완강기가 설치되어있고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 가스 벨브자동 잠금센서, 비상시 작동하는 소방 스프링쿨러 등 안전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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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1>

 

   제가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필수불가결한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본업을 통해서만 생활을 유지해가는 제게는 서울의 높은 거주비용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예전 서울에서의 옥탑방 생활을 정리하고 경기도의 본집으로 돌아가 지낸 3년의 기간 동안 프리랜서로서의 시작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급작스레 닥친 올해 여름의 기나긴 장마로 인해 작업실로 쓰던 기존 집 지하실이 누수단전으로 인해 작업을 할 수 없는 한 달을 보내게 됐었습니다. 장마가 지난 후 지하실의 의상들과 도구들이 곰팡이와 녹이 슨 모습을 보고 좌절하던 때, 완두콩 사회주택의 공고 발견하고 집을 본 후 다소 무모하게 다음날 계약서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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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2>

 

   계약서를 쓸 당시, 혼자의 힘으로 보증금대출을 알아보는 제 사정을 들으셨던 완두콩협동조합 조합원분의 소개로 나눔과미래의 제도를 알게 되었고, 시기가 잘 맞아서 덕분에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완두콩 사회주택의 입주한 이유로 앞서 말씀드린 부분도 크지만 주택 현관에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비치해 놓은 점이였습니다. 예전 독립생활을 반추해 제가 보다 예민하게 지키고 싶었던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 이였기 때문입니다. 독립생활은 설거지의 세제부터 세탁세제, 몸을 씻는 기타 용품들 까지도 온전히 개인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의 연속인 만큼, 소비 이후 남겨진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잘 이행하는 것부터가 개인과 사회가 공존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활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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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장>

 

지금도 여전히 불안정한 수입이지만 균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위해 고민하며, 사랑하는 반려묘 한 마리와 함께 오순도순 공간을 가꿔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와주시는 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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