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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시대(한빛나)

by 따뜻한사회주택기금 posted Nov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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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시대

 

 

따뜻한사회주택기금 한 빛 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2인 이상 가구보다는 1인 가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오르기만 하는 물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이 1인 가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만, 물리적 요인만이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본다. 1인 가구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주변에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다큐온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잘 살고 있습니까? 혼자편을 보게 되었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단 2,30대 청년층이 1인 가구의 대부분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5,60대 중년층, 70대 이상의 노년층도 이에 해당한다. 다양한 연령층만큼 1인 가구의 유형도 다양한데, 이 프로그램은 자영업, 경력단절, 반려동물 양육 등의 1인 가구를 소개하며,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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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취업준비생 청년은 행복주택에 입주하여 살고 있는데, 1인 가구 맞춤 주택으로 주거비가 저렴하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등 좋은 점이 많긴 하나, 1인 가구는 40이하만 신청 가능하여 더 넓은 평수로 옮기지 못함이 아쉽다. 국토교통부 기준 최소 주거 공간은 4.2평인데 영국의 11, 일본의 7.5평에 비하면 열악한 상황이다. 사람답게 살 최소한의 공간이 보장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경력단절 1인 가구는 3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바뀌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39세로 청년 관련 정책의 마지막 혜택을 받고 있다. 청년과 노년층의 중간 사각지대에 있는 중년 1인 가구의 경우 법적인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한다. 넉넉지 않은 소득의 대부분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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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주의깊게 본 부분은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유형이다. 관악구에는 선한 여자들의 방이라 하여 1명이 전세로 집을 구한 다음, 4명이 월세를 내며 총 5명이 사는 공간이 있다. 각자의 독립된 공간이 있되, 공용공간을 같이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주거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구조이다. 인천 계양구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는 1인 가구 공동체 마을이 있는데, ·월세 1인 가구 수십 명이 한 마을에 모여 살며, 혈연 가족, 결혼 가족보다 더 밀접한 사회적 가족관계를 맺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법적, 제도적으로 공동체로 같이 모여 사는 가족도 인정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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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한편, 우리의 사회주택은 운영기관이 따로 있어 입주자형태로 1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되, 입주자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하는 공유의 장이기도 하다. 어쩌면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수요를 만족시킬만한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공과 민간의 중간 영역에서 소위 말해 가성비 높은 주거 환경에 살면서 법적인 지원, 제도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혼자만의 공간만큼 함께하는 공간도 보장되어 1인 가구로서의 소외감,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또 다른 사회적 가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사회주택 존재의 이유 아닐까?

  그리고 방송에서 나온 1인 가구의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 법률상 가족이 없어 무연고 장례식이 늘어나는 문제 등을 간과할 일이 아니라, 가족의 새로움 범주를 만들고 연결과 돌봄이 필요하다. 경기도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도 내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정책은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 안정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63.2%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인 가구 지원계획 수립, 지원기관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 1인 가구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성립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가족을 만들어 가는 1인 가구들의 용기 있는 도전과 과감한 추진력, 타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 등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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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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