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박지은님)

 

"만약 혼자서 자취를 한다면,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면서 문제를 함께 공유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할지라도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사회주택에 입주하기 이전 혼자 잠들면 불안하고 외로운 생각이 들어 잠을 설치곤 했는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방 안에는 혼자 있지만 집 안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어 편안하게 잘 수 있습니다." - 본문 중 -

 

 

 

우리 사회주택을 소개합니다

 

 

 

사회주택명: 자몽셰어하우스 군자점
운영기관: 마을과집협동조합
작성자: 박지은

 

  저는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사회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형태이며 7명이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7명이 모두 각방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공간과 시간을 보장하면서도 서로 한 집에 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 사회주택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공용공간에서는 함께 밥을 먹거나 TV를 시청 하다가 방에 들어가면 각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주기적으로 다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규칙을 정하며 집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서로와의 교류도 활발합니다 .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집이라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사회주택에서 만나서 평소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집에 벌레가 나오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만약 혼자서 자취를 한다면 ,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면서 문제를 함께 공유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할지라도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사회주택에 입주하기 이전 혼자 잠들면 불안하고 외로운 생각이 들어 잠을 설치곤 했는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방 안에는 혼자 있지만 집 안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어 편안하게 잘 수 있습니다.

 

<복도>

 

  다음으로,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먼저 제가 이 집에 입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걸어서 3분 거리에 5호선, 7호선이 다니는 군자역이 있고 버스를 타고 환승한다면 2호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또한 집 앞에 있기 때문에 쉽게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우리 사회주택은 7명이 함께 사는 만큼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첫 번 째로 돌아가면서 주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주방 정리정돈하기, 재활용 쓰레기 배출하기 등이 주번이 하는 일입니다. 주번활동을 한 후 인증샷을 찍어 단체톡방에 인증합니다. 두 번째로 설거지는 쌓아 두지 않고 식사가 끝난 후에 바로바로 합니다. 뒷정리 또한 바로바로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빨래는 밤 12 시 이후에 돌리지 않기, 우산꽂이에 우산은 한 개만 꽂기, 신발은 한 켤레만 꺼내두기 등 소소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주번 달력>

 

<각종 규칙들>

 

  사회주택에 입주하기 전, 저는 고시원 형태인 원룸텔에서 살았습니다. 작은 간이침대 하나로 방이 가득 찰 만큼 작은 방이었습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항상 환풍기를 틀어야 할 정도로 습하고 냄새가 계속 올라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벽지가 젖을 정도로 매우 습해서 생활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 월세가 무려 45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회주택은 원룸텔보다 더욱 쾌적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더 저렴하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이 사회주택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