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주택 이야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다채로운 조직들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주택에 각기 다른 동기로 입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택 현장, 함께 사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조회 수 650

우리가 꿈꾸는 사회주택은? 

기금팀 이동현 매니저


최근 연희동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서 성소수자도 배제되지 않은 한 사회주택이 소개되어 지역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주민들은 초등학교가 근접해 있는 곳에서 동성의 애정행각이 난무할 것을 걱정했다. 그들은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사회주택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는 피상적 이유에 불과하고 집값 하락에 대한 철저한 자본주의적 걱정이 그 심연에 자리하고 있다.


1.jpg

연희동 청년사회주택 건설반대에 대한 기자회견 중 출처: 민달팽이유니온


최근 페미니즘의 부흥과 성소수자 인권 감수성(무지개 지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상황은 성소수자들에게 뜻깊은 의미가 있지만, 이처럼 사회 도처에는 문전박대당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지금도 사회에선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확대된 동공으로 자신은 정상임을 확인하고, 어디에선 자신 눈에 박힌 탐욕이라는 들보를 보지 못하고 무자비한 타자화 감행한다.

"인권은 누구나 인간이기에 존엄하다는 보편성 위에 서 있다. 보편성은 모두가 동일하다는 획일성이 아니라 나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는 다양성에 기초한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 선언문 중)


연희동 사회주택 상황은 강서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한 지역 주민들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당시 한 장애인 학부모는 지역 주민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2.PNG

2017년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 꿇은 장앤학생 부모들

출처: 연합뉴스TV 캡처


 강서구에 있는 장애 학생들은 강서구 지역 내의 학교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서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시고 장애 아이의 장애를 먼저 보지 마시고 학생이라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공부할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위 호소 글을 연희동 사회주택 상황에 비추어 작성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연희동에 있는 성소수자들은 연희동 지역 내의 사회주택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들의 권리를 위해서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시고 성소수자의 성 정체성을 먼지 보지 마시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사람이 살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가 꿈꾸는 사회주택은 어떤 모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 따사로이 포커스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을 읽고(한빛나 팀장)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03.24 660
175 입주민 이야기 '함께'가 만든 풍경을 보여주는 곳, 달팽이집(김가원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5.24 159
174 따사로이 포커스 1인 가구의 시대(한빛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1.11.02 369
173 따사로이 포커스 2021년 따뜻한사회주택기금 지원사업을 돌아보며.(한빛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2.02.15 208
172 입주민 이야기 2번째 서울살이(손수진님)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8.13 627
171 [Special Interview] 네 번째 이야기, 청년누리 입주민, “모든 음식에 바탕이 되는 소금과 같은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04
170 [Special Interview] 다섯 번째, (사)나눔과미래 송경용 이사장, “행복을 선물하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24
169 [Special Interview] 두 번째 이야기, 마을과집협동조합 최용완 실장, “꿈을 실현하게 하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681
168 [Special Interview] 마지막 이야기, 한국타이어나눔재단 강혁 사무국장, “청년세대의 무게를 짊어지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586
167 [Special Interview] 세 번째 이야기, 주식회사 녹색친구들 이주현 본부장,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이 없다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file 관리자 2020.03.31 608
166 [Special Interview] 첫 번째 이야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한솔 이사장, “낮지만 튼튼한 허들,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금” file 관리자 2020.03.31 629
165 사회주택동향 [도시읽기]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됐을까? 관리자 2020.03.30 569
164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에어스페이스 신림2호점을 방문하고'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7.31 688
163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건축요소로 구현되고 있는 사회주택,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 화곡점 file 따뜻한사회주택기금 2020.05.29 846
162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청년 공유주택 ‘공가’ 9호의 특별한 저녁식사 file 관리자 2018.07.30 1241
161 따뜻한 탐방 [따뜻한 탐방] 혼자가 아니었네…청년들이 모여 만든 ‘두더지하우스’ file 관리자 2018.10.02 1156
160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1호] "사회주택의 위기와 새로운 기회" file 관리자 2019.11.05 945
159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2호]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자" file 관리자 2019.11.05 929
158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3호] "공간의 설렘." file 관리자 2019.11.08 857
157 따사로이 포커스 [따사로이 포커스 19-4호] "사회적주택, 사회적금융이 청년을 위해 만나다" file 관리자 2019.12.13 10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