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사회주택' 하세요!
사회주택명: 콘체르토 장위
운영기관: (주)두꺼비하우징
작성자: 강미선님
뮤지컬 ‘빨래’를 보신 적이 있나요?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하는 주인공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내용인데요. 대학을 위해 서울에 올라왔을 때부터 언니와 함께 살았던 저는, 언니와 따로 살기로 결정하고 남동생과 함께 살 집을 구하며 ‘빨래’에 나오는 이들의 경험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근 1년 간 집을 구하며 대학원생인 저와 대학생인 남동생의 소득 선에서 괜찮은 투룸을 구하기는 정말... 정말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역세권 청년주택이나 행복주택 등은 신혼부부 대상으로 나온 것 아니면 거의 1인 가구 사이즈더라구요. 더욱이 저와 동생은 성별도 다르기에 각자의 방은 꼭 필요한데요... 형제자매나 친구와 같이 살면 결혼을 안 할 거라고 생각하나? 빨리 결혼해야 하니까 1인 가구한테 작은 사이즈의 주택을 지원하고 신혼부부에게만 큰 평형수를 제공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룸메이트를 원하는 이들은 청년주거지원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집을 찾던 여정 중에... 지금 살게 된 ‘콘체르토 장위’를 알게 됐습니다. 학생 신분이기에 전세금을 구하는 대출 과정도 쉽지 않아 계약일을 미루게 되기도 했지만, 콘체르토 장위에 꼭 입주하고 싶었어요. 아래의 이유들 때문입니다.
첫째, 남다른 구조와 내⋅외관입니다. 방문을 요청드리고 오게 되었을 때 돋보이는 외관이 제 눈을 사로잡았어요. 보장되는 주차공간, 바로 보이는 1층의 커뮤니티룸, 중간에 뚫린 공간을 감싸 올라가는 계단의 구조와 꼭대기층(4층)의 텃밭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둘째, 믿고 살 수 있는 이웃들입니다. 이전 한 층에 열 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산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들도 입주해 있어 불특정 다수가 오가고 저녁 이후에는 싸우는 소리나 고성이 오가기도 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는데요. 콘체르토 장위에서는 그럴 일이 없으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모든 분들이 서류 검토 후 들어오신 분들이라 믿음이 가고, 최근에는 평일 간 커뮤니티 룸에 입주하시게 된 마을기반 예술강사 협동조합인 ‘마을온예술’ 이사장님께서 떡을 나눠주시기도 했습니다:)
콘체르토 장위에 보금자리를 틀게 되면서, 그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로 좋은 주택에 들어오게 되어 행복하고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사회적 주택’ 하셔서 따뜻한 삶의 터전을 찾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왼) 콘체르조 장위의 전체 외관입니다. 밤엔 앞의 은은한 조명이 켜지며 더욱 예쁩니다.
(오) 1층 커뮤니티룸입니다. 평일엔 마을온예술에서 업무를 진행하시고, 주말에 대관이 필요한 경우 미리 말씀드리면 대관도 가능합니다.
(왼, 오) 1층에 작은 식물이 있고, 이를 감싸는 계단이 4층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다른 건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별한 구조이지요.
4층의 텃밭입니다. 방울토마토를 심을 예정입니다. ㅎㅎ
- 본 글은 '사회주택 입주민 지원사업'에 참여해주신 입주민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